동문추천사

현 시대에 경영은 필수

작성자 : 김봉현 등록일 : 2010-01-26 조회수 : 1199

 

현 시대에 경영은 필수


 나는 현직 의사로서 내가 올바른 경영의 필요성을 느껴 SHAPE과정을 들어 오기 전까지, 경영학은 나와는 아무 상관 없는 학문으로 여겼고, 그저 사장이 되지 않으려면 뭐 하러 배울까 하는 무지한 생각까지도 했던 그런 학문이었다. 더군다나, MBA는 그저 승진 목적이나 이름 있는 직장을 구하기 위한 하나의 유용한 수단이겠거니 생각했다. 좋은 의사는 돈에 관계된 비즈니스와는 멀리해야 한다고 느끼면서…



 그러나, 개업한지 8년째로 접어 들며 선배의사들이 입버릇처럼 말하곤 했던, ‘의사는 열심히 환자만 보면 된다. 그러면 자연히 이름이 알려지게 되어 있고, 세세한 머리 아픈 경영에 관계된 일은 사무장 시키면 된다’ 란 말이 점점 시간이 갈수록 시대에 맞지 않는 이야기가 되어 가고 있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그럴 즈음 나는 하나의 조그마한 의료기계를 개발하게 되고 이를 상품화하여 환자 치료에 사용하면 환자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을 확신하여, 소규모 나마 비즈니스를 하나 개척할 요량으로 이것저것 알아보게 되니, 대학 입학 후 약 20 여 년 동안 의학만을 고수했던 나로서는 꿈과 현실과의 괴리감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그래서 나의 이 엄청난 부족함을 채워 줄 무엇을 찾고 있던 중 SHAPE과정을 알게 되었고 나의 주경야독 생활은 시작 되었다.



 공부하면서 너무나 많은 것을 느끼고 알게 되었다. 비록 조그마한 개인 병원을 운영해 왔지만 내가 그 동안 간호사나 사무장과 함께 계획세우고 고민하고 내가 해 왔던 병원에 관계된 거의 모든 것들을 다루고 있었고, 내가 겪었던 비슷한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방법, 조직의 전략을 세우는 일 등 여러 가지가 녹아 스며 있는 본 과정을 밟으면서, 현재까지 내가 지내온 길과 앞으로 나아갈 길을 SHAPE이라는 가로등이 환한 불빛으로 밝혀 주는 느낌을 가졌다.



 어느 유명 종합병원 원장이 최근에 얘기 했던, ‘의료계도 경쟁에서 적자생존 해야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좋은 합리적 경영이 필요하다.’라는 말에 절대 동감이다. 그가 종합병원을 경영하든, 나처럼 개인병원을 경영하든 이제 전 분야에 걸쳐 살아 남는 것이 지상 과제인 이상, 자연히 좋은 경영활동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 치지 않을 것이다. 이런 경영활동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시점에 SHAPE과정은 우리 의사들과 같이 매우 빠듯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많은 장점으로 다가갈 수 있음을 확신한다.



과정을 공부하는 동안 아무래도 낮에 환자 치료하랴, 수술하랴 바쁜 일상 속에서 저녁시간, 또는 주말을 이용해서 공부하는 것이라 자주 졸기도 하고 다시 컴퓨터 화면을 replay하기를 여러 번 했던 기억, 또 3주 만에 한 번 있는 시험 치르느라 열심히 시험공부 했던 기억들은 참으로 내가 세상을 향해 준비하는 학생으로서 나름대로 성실했다는 좋은 기억으로 내 뇌리에 자리 할 것 같다.


 이제 나는 의학만이 아닌 세상을 경영하는 학문으로 나 자신을 다진 것에 대해 자신감으로 충만하며, 내가 이룰 조그마한 의료기계 사업이 나의 무지몽매함으로 인해 망쳐 지지 않을 것임을 자신한다. 아울러 현재 이끌어 가고 있는 내 병원도 새 사업과는 별도로 더 발전할 수 있음을 확신한다. 누군가 나에게 또 ‘의사는 환자만 열심히 보면 된다.’라고 말한다면, ‘의사는 환자만 열심히 보면 도태된다.’라고 이야기 해 줄 것 같다. 




지은이 : 김 봉 현